[레시피] 초간단 배추김치 담그는 법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직접 김치를 담가 먹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항상 친정 어머니가 해다주셨거든요. 사실 한국에 있을 때는 김치를 그리 많이 먹지 않았었고, 다른 반찬들도 많아서 여기와도 김치 생각이 이렇게 간절 할 줄은 몰랐습니다. 늘 너무 많이 주신다고 툴툴댔던걸 생각하면 제가 너무 철이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강에 겨웠어요. 😢

종류별로 먹던 김치들이 지금은 너무 그립지만 여기까지 공수해오기엔 힘들어서 김치를 가져오는 건 포기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국에서 양념을 가져와서 배추만 사서 절이고 가져온 양념으로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는데요. 사실 여기 아시아마트에서도 김치를 종류별로 많이들 팔지만,... 
그렇게 가격도 싸지 않고, 무엇보다 뭐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먹고나면 저는 속이 불편하더라고요. 그래서 맛은 썩 훌륭하지는 않지만 그냥 독일에 있는 채소들을 이용해서 초간단 김치를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고춧가루는 한국에서 가져왔고, 액젓은 시내에 있는 아시아 마트에서 사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할 때 마다 맛이 달라서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 적어봅니다. 




◉ 재료: 배추한포기(약1kg정도), 마늘 한통, 생강조금, 사과 작은거 1/2, 대파 2줄기, 밀가루1큰술, 고춧가루 2-3큰술, 멸치액젓 2-3큰술, 배추절일소금

1. 배추 절이기

: 먼저 배추를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주시고, 어슷어슷 썰어주세요. 그리고 나서 소금으로 절여줍니다. (절이는 시간은 소금양과 배추가 숨이 죽는 걸 보면서 정하셔야합니다. 저는 3-4시간 정도인데 정말 절이는게 제일 어렵네요. 아직 배추 절이는 시간과 소금양은 확신이 없지만 차후 다시 담가보고 추가로 업데이트할게요.^^ 

배추절이기

2. 양념 준비하기

(1) 생마늘 한통과 대파 흰 부분, 사과를 믹서기로 갈아둡니다. 대파의 파란 부분은 잘게 썰어 두세요. 생강은 아주 조금 넣어도 되고 없다면 패스하셔도 되는데, 저는 한국에서 가져온 생강가루가 있어서 조금 넣었습니다. 

대파, 마늘, 사과를 씻어둡니다.

대파, 마늘, 사과를 믹서에 넣고 갑니다.

갈아둔 양념
(2) 밀가루풀 만들기: 밀가루 1큰술과 물 10큰술을 넣고 (밀가루와 물의 비율은 1:10) 냄비에 끓여서 밀가루 풀을 만들어 둡니다. 걸죽할 때까지 잘 저어주세요. 안그러면 눌어붙으니까요. 다 되면 충분히 식혀야합니다.  


(3) 믹서기로 갈아둔 양념과 밀가루 풀, 고춧가루 2-3큰술(기호에 맞게 더 넣으셔도 됩니다.), 액젓 2-3큰술을 잘 섞어줍니다. 
그리고 배추를 절이는 동안 잘 숙성시켜둡니다. 
(날씨가 너무 더우면 냉장고에서 숙성시키시길 추천합니다. )

모든 양념을 잘 섞어둡니다

3. 절인 배추 준비해두기

: 잘 절여졌는지는 배추를 조금 찢어서 먹어보시면 대충 감이 오실 텐데요. 좀 짭짤해야합니다. 절였을 때 지금 먹기 좋으면 나중에는 싱거워지거든요. 배추 절이는 건 늘 어렵네요. 




절인 배추를 한 2번 정도 물로 씻어서 꼭 짜둡니다. 체반 같은 데에 물기를 빼도 좋고요. 저는 신랑 찬스를 써서 손으로 꼭 짜줬습니다. 물기가 많으면 김치가 싱거워 지고 물이 많이 생기니까 물기는 꼭 잘 빼주셔야합니다. 
잘 씻어서 물기를 꼭 짭니다.

4. 배추와 양념버무리기

비닐장갑을 끼고, 혹은 맨손이어도 괜찮지만 각종 양념과 젓갈 냄새가 손을 씻어도 좀처럼 없어지지 않더라고요. ^^
숙성시킨 양념과 배추를 잘 버무려 줍니다. 

5. 김치 숙성시키기

생각보다 그다지 빨갛게 보이지 않지만 고춧가루가 꽤 매운 편이라서요. ^^

버무린 김치를 밀폐용기에 넣고 그늘진 곳에서 2일 정도 숙성시킵니다. 그 이후에는 냉장고에서 보관하세요. 너무 더운 여름에는 1일 정도면 충분합니다. 




Tips.

(1) 마늘을 준비하실 때 저는 리들이나 알디에서 주로 구입하는데, 여기 마늘은 좀 향이 강해서, 한국에서처럼 많이 넣으면 정말 맵습니다. 속이 쓰릴 만큼매운 맛이 꽤 오래가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에서 쓰는 마늘 양만큼 쓰면 마늘 김치가 되어버립니다. 1kg의 배추에 대충 마늘 한통정도가 적당했습니다. 

(2) 배추와 양념을 버무리기 전에 양념 숙성시키기는 꼭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른 고춧가루가 양념과 만나 충분히 불려져야 색깔이 잘 나오고 양념도 잘 버무려집니다. 

(3)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있는 분은 밀가루풀 대신에 찹쌀가루 1큰술이나 밥 한큰술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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