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시즌 1 제 1화 줄거리 (Anne with an "E" S01)

등장 인물

그린 게이블 집
마릴라 커쓰버트: 겉으로는 원칙적이고 딱딱해보이지만 속은 부드럽고 정많은 50대 독신녀. 결혼 상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정 형편상 결혼을 포기하고 가정을 지킨 강인한 여성

매튜 커쓰버트: 무뚝뚝해보이고 거의 말이 없지만, 실은 어렸을 때 잃은 형에 대한 기억과 그로 인해 우울증을 겪은 어머니 때문에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게 됨. 농장의 주된 일을 도맡아 해옴. 그린 게이블의 실질적인 가장

앤 셜리 커쓰버트: 13살의 고아, 고아원과 위탁가정을 전전하며 사랑받지 못한 환경에서도 꿋꿋히 살아온 밝고 명랑한, 꿈많은 소녀. 다소 몽상가적인 면이 강해 때때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소녀. 본명은 앤 셜리지만 커쓰버트에 입양되어 앤 셜리 커쓰버트가 된다.

마릴라의 동창
레이첼 린드 : 동네 가쉽은 모두 꿰고 있고,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꽤 독설가적인 면이 많은 마릴라의 학교 동창. 가정을 꾸리고 많은 아이들을 낳고 키워냈으며, 여전히 남편과 사이가 좋다. 마릴라의 모든 면을 알고 있고, 순수한 마릴라를 사랑하지만 약간의 경쟁심도 가지고 있음.

앤의 학교 친구들
다이애나: 앤의 둘도 없는 친구. 엄격하고 절제된 엄마의 교육으로 꽤 얌전해보이지만 사실은 앤처럼 꿈많고 활발한 13살 소녀. 늘 앤의 편에 서서 지지하고 격려해주는 사랑스러운 친구이다.

루비: 앤의 학교 친구. 길버트를 좋아하지만 낯을 많이 가리고 수줍어 아직 고백해 본적은 없다.

길버트: 앤이 오기전까지 클래스 단독 우등생으로 인기도 많고 심성도 곧은 멋진 소년. 앤의 특이함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멋진 클래스메이트다. 의사가 되기를 꿈꾼다. 

콜: 조용하고 슬프지만 잘생긴 얼굴의 아티스트 감성을 가진 앤의 클래스메이트. 그림을 꽤 잘그리지만 반친구의 몹쓸 장난으로 손을 다치게 된다. 앤과 소울메이트로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며 함께 자라간다.


여기서부터는 꽤 많은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은 스킵하세요!


그린 게이블에 살고 있는 마릴라와 매튜는 나이가 꽤 든 남매입니다. 그들은 각각 결혼하지 않은 체 서로를 의지하며 제법 큰 농장을 경영해 왔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롯이 둘 만으로는 농장을 경영하기가 힘이 부치다는 걸 느끼게 된 그들은 일손을 도울 남자 아이를 집에 들이기로 결정합니다. 사실 마릴라는 낯선 남자 아이를 집에 들이는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가졌지만, 낯선 것에 대한, 변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러한 결정을 내린 건 심장이 좋지 않아 건강이 염려되는 매튜를 돕게 하기 위해서죠.
그런데 고아원에서 보낸 아이는 예상치도 않게 남자아이가 아닌, 여자아이 바로 앤이였고 갈 곳 없는 그 아이를 매튜는 집에 데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런 말도 못하고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집에 있는 마릴라가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도 걱정되는 매튜에게 아무것도 모르는 앤은 기쁨에 들떠 쉴새 없이 떠듭니다.
지금까지 그녀를 기꺼이 받아준 가정은 한 곳도 없었기에 이번 기회는 앤에게 있어서 정말 최고의 선물과 같았습니다. 그런 사실을 깨닫게 된 매튜는 더더욱 할말을 잃게 됩니다. 가엾고 불쌍한 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겁니다.

게다가 그린 게이블로 가는 길에 보게된 쭉 뻗어 있는 아름다운 벚꽃 길에 마음을 빼앗긴 앤은 끝도 없이 재잘거립니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는 앤은 처음 본 말에게도 이름을 지어 부르기 시작하고 그 또래 아이가 하기에는 꽤 어려운 표현을 써가며 쉴새 없이 이야기 합니다. 침묵을 금처럼 여기는 매튜도 대화에 참여하게 하는 기막힌 재주가 있네요. ㅋㅋ
매튜는 아기 새처럼 쉴새 없이 지저귀는 앤이 그리 싫지는 않은 듯합니다.


그 사이 레이첼(마릴라의 학교 동창)은 그린 게이블에 와 마릴라에게 고아를 집에 들이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아주 장황하고 직접적으로 늘어놓으며 마릴라에게 아이를 들여서는 절대 안된다는 자신의 생각을 주입시키려합니다. 레이첼은 부정적이고, 편견 가득한 가쉽을 좋아하는 50대 아줌마였습니다.
역시나 집에 도착한 여자아이를 본 마릴라는 너무도 기가 막혀합니다. 하지만 당장 돌려보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기에 하루밤 재워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매튜는 앤이 집에 있기를 바라지만 마릴라는 확고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깨닫게 된 앤은 밤새 침대에 파묻혀 괴로움에 절망하고 울부짖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아침을 맞이하고 보니 모든 게 그저 아름답게 만 보이는 앤은 다시 감상에 젖습니다.
그런 앤은 언제나 그렇듯 자신이 아름다운 공주라는 상상을 하며 자신만의 세러모니를 하고
아침을 먹으며 자신이 쓸모있을 거라며 어떻게든 아름다운 그린 게이블에 남아보려 발버둥 쳐보지만, 단호한 마릴라는 이일을 바로 잡기 위해 소개 해준 스펜서 부인 집에 앤을 데려갑니다.
가는 중에 앤의 삶에 대해 듣게 되죠. 젊고 가난한 부부의 아이로 태어난 앤은 부모를 여의고 고아원과 일을 시키기 위해 데려간 집을 전전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스펜서 부인은 자신들의 실수를 시원하게 인정하고 아이 많은 블루잇 부인집에 앤을 데려갑니다. 그 사이에 앤에게 정이라도 들었는지 마릴라는 앤이 어떤 집으로 가는 지 걱정이 되어 함께 따라갑니다.
가보니 블루잇 부인은 꽤 신경질적에 아이들은 방치되어 울고 불고 난리도 아닙니다.
막상 이런 집에 아이를 두고 오려니 마음이 편치 않은 마릴라는 다시 앤을 집으로 데려와 1주일의 시험 기간을 두기로 결정합니다.

*
1주일간이라고는 하지만 가여운 앤을 위해 마릴라는 소박하지만 실용적인 옷을 한 벌 지어주기로 합니다. 지금껏 한 번도 새 옷을 입어본 적이 없는 앤은 한없이 들뜨지만 그 옷이 꽤 실용적이기만 한 옷이라는 점에 살짝 실망하네요.
언제나 그렇듯 레이첼은 깡마르고 주근깨 가득한 앤을 마주하고는 독설을 늘어놓습니다. 안 그래도  자신의 외모에 비관적인 앤에게는 충격적이었나 봅니다. 즉흥적이고 불같은 앤은 그자리에서 자가기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빌려 레이첼을 공격하고, 그 일로 인해 그린 게이블엔 긴장감이 흐릅니다.
마릴라는 앤이 잘못했다고는 나무라기는 하지만 독설가인 레이첼에게 속 시원히 받아친 앤이 내심 싫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자기 전에 이러한 긴장 상태를 해결해야 겠다고 생각한 매튜는 자기를 위해 앤이 레이첼에게 사과하고 이 긴장 상태가 끝내기를 바랍니다. 비록 진심 어린 사과가 아니더라도요. ^^
앤은 매튜와 마릴라를 위해 사과하러 가기로 결심하고, 앤은 책 속의 주인공이 사과하는 상상을 하며 레이첼의 혼을 쏙 빼놓을 만큼의 장황한 말로 사과의 말을 늘어 놓습니다. 이렇게 해서 레이첼과의 긴장상태는 잘 마무리 되지만, 돌아오는 길에 앤 대신 고용된 프랑스에서 온 제리라는 남자아이를 보고 긴장합니다. 앤은 자신의 자리가 위태로워 질까봐 다시 두려워집니다.
사과하러 다녀온 것을 매튜에게 보고하고, 여전히 자신이 여기에서 살아도 좋은지 매튜에게 확인하는 앤.

그 사이에 옆 집 사는 다이애나 아빠 배리씨는 자신의 딸이 앤과 친해지기 전에 앤이 괜찮은 아이인지 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 마릴라와 앤을 집에 초대하기로 하죠.
자신 그대로를 드러내면 다이애나의 엄마 배리 부인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없다는 걸 직감적으로 느낀 앤은 되도록 말을 줄이고 얌전해보이려고 애씁니다. 배리 부인에게 잘 보여야 친구가 생길 수 있다는 걸 깨달은 거죠.
앤의 작전은 성공하고, 앤은 태어나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앤의 성공적인 하루가 잘 끝나는 듯했지만 역시나,.. 일은 생깁니다. 마릴라의 자수정 브로치가 사라진 겁니다. 앤은 가져가지 않았지만 가져갔다고 자백하라는 압박에 결국 자신의 짓이라고 거짓으로 고백합니다. 마릴라의 말대로 하면 집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거죠.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앤은 다시 쫓겨나 고아원으로 돌려보내집니다.
앤의 뒷모습을 쓸쓸히 바라보는 매튜... 다시 불쌍한 고아가 되는 앤입니다. 
그러던 중 마릴라는 의자 깊숙히 박혀있는 자수정 브로치를 다시 찾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매튜는 말을 급히 몰아 앤을 찾으러 가지만 이미 앤은 기차를 타고 떠나고 없습니다.
이렇게 1시간 30분의 다소 긴 인상적인 1회가 끝납니다.

극 중 어떤 특정한 상황이 되면 앤은 자신의 끔찍하고 불우했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고아원에서 괴롭힘 당하던 일이나, 맡겨진 가정에서 심하게 학대당한 일들등...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앤의 천진난만함과 밝은 성격은 주위 환경이 아닌 앤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루어 낸 듯합니다. 앤은 끔직하게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많은 책을 읽고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책을 통해 이루어낸 상상력으로 자신을 보호해 왔던 것입니다. 끊임없이 희망과 낙담을 반복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상황을 나름 잘 극복해 낸 것 같네요.

빨간 머리 앤 + ...
그리고 지금까지 매튜와 마릴라의 관계를 오빠와 여동생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 드라마 앤에서는 누나와 남동생으로 그려낸 것 같습니다. 자막으로는 오빠라고 표현하지만 영어로 대사로는 단순히 이름만 부르고 있고 둘다 50대로 함께 늙어가는 상황이니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사실 해외에서는 오빠라는 호칭이 딱히 없고(물론 younger 또는 older 라는 식으로 소개하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다들 이름을 부르거나 brother 또는 sister로 부르니 그들에게 가족간의 상하 관계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앤은 앤이라는 이름의 평범함을 거부하고 Ann의 이름에 철자 E를 더해 Anne 이라고 불리우기를 바라는데, 사실 저로서는 Ann과 Anne의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찾아보니 Anne이라는 이름은 귀족이나 공주들이 쓰기도 했다네요. 안느라는 이름도 Anne이라 표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입양되어 앤 셜리가 앤 셜리커쓰버트가 되는데, 때때로 여자들이 결혼해서 성을 바꾸더라도 자신의 성을 미들네임으로 남겨두기도 하더군요. 자신의 근본을 잊고 싶지 않아서일까요. ^^




제목만 들어도 어렸을 때의 감성이 물씬 풍겨오는, 꽤 정겨운 이름 빨강머리 앤의 1회 감상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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