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페르가몬 뮤지엄

사실 독일에 1년간 살면서 그리 많은 여행을 하지 못해왔던 것이 아쉽던 차에 베를린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부터 페르가몬 뮤지엄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왔던 터라 입장료는 다소 비싸지만 꼭 가보기로 했죠. 페르가몬 뮤지엄은 Museumsinsel(박물관 섬이라는 뜻) 이라는 곳에 있습니다. 여의도처럼 주위가 물로 둘러쌓여 있는 곳입니다. 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데 시간이 있다면 이 섬 전체를 둘러보시는 것도 추천하고 싶네요. 저희는 시간이 별로 없어 페르가몬 뮤지엄만 다녀왔습니다. 

먼저 가는 방법을 설명해드리면..

(1) S-Bahn FriedrichStrasse 역에서 내립니다. 

S-Bahn FriedrichStrasse

(2) 도보로 걸어서 갈 수도 있지만 15분 정도 걸어야 하니 이왕 끊은 데이 티켓을 이용해 짧은 거리지만 Tram (12, M1)을 탔습니다. 종착역(Am Kupfergraben)에서 내리면 됩니다.  
Tram의 노선은 아래 사진을 참고하세요!



Tram 내ㅇ

Am Kupfergraben
(3) 지금은 대대적으로 공사중입니다. 원래 정문은 현재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고 후문이었던 곳을 정문으로 사용 중입니다. 이 때문에 거의 20분정도 정문 찾아 헤맸습니다. 트램에서 내리시면 오른쪽편으로 가세요. 잘 모르겠으면 물어보는게 상책이에요. ^^ 구글 지도를 봐도 공사중은 표시가 안되어서 원래 정문으로 표시하더라고요. -_-;;;;

페르가몬 뮤지엄 출구앞 정원

페르가몬 뮤지엄 출구 (원래 후문)

역시나 뒷문 같은 포스죠. 들어가면 인포메이션 창구와 표를 체크하는 사람들이 서있습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들어갔지만 이 뮤지엄이 인기가 많은 편이라 사람이 몰리면 저 문에서부터 길게 줄서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온라인 패스트 트랙을 미리 예약하면 예약 내용을 보여주고 바로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예약은 아래의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페르가몬 뮤지엄 예약 사이트

기본적으로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하고 시간은 10:00-18:00까지입니다. 
특별히 목요일은 10:00 - 20:00 까지 좀 늦게까지 오픈하니까 좀 늦게 방문하시거나 길게 보고싶으신 분들은 목요일을 기억해두시면 좋겠네요!

티켓 구입은 현장 구입과 온라인 구입이 있는데 현장에서 구입하면 사람이 많은 경우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온라인 구입의 장점은 미리 시간을 예약할 수 있고 그 시간에 가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격은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둘다 19유로(페르가몬 뮤지엄+파노라마)입니다. 

페르가몬 뮤지엄 입장료

그런데 다소 혼란스러운 점은... Museumsinsel 가격이 18유로예요. 이 티켓은 박물관 섬 전체 뮤지엄을 돌아볼 수 있는 자유이용권 같은 건데 페르가몬 뮤지엄 단독 티켓이 오히려 1유로 더 비싸게 나와있죠. 저로서는 너무 이상했습니다. 한가지 의문이 풀린점은 박물관 섬 바깥쪽으로 페르가몬뮤지엄 파노라마 관이 있는데 거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원래의 페르가몬 입장료 18유로에 파노라마 관람료 1유로가 합쳐져서 19유로로 책정이 되어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페르가몬 뮤지엄 한 곳을 보는 거랑 페르가몬 뮤지엄을 포함해서 박물관섬안에 모든 박물관을 보는 가격이 똑같다는 게 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었어요. 작년에 작성된 블로그들을 검색해보니 원래는 12유로정도 했던 것 같은데, 올해부터 19유로로 오른 것 같더군요. 게다가 페르가몬 뮤지엄 제우스 제단쪽은 공사중이라 볼수도 없었습니다. 제공하는 작품은 더 줄었으면서 가격은 더 올리는 이 상황... 정말 이해가 안되었지만, 여기까지 와서 보고자 했던 걸 못보고 돌아서는 게 너무 아쉬워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수 없이 19유로를 내고 온라인 예약을 했습니다. 만약 일찍 도착해서 하루 종일 박물관 섬을 둘러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Museumsinsel 티켓(18유로)을 추천합니다. 

사실 들어가보면.... 대영 박물관을 다녀온 저로서는 아주 아담한 크기에 당황했습니다. (대영 박물관은 크기도 엄청난데 입장료는 아예 없거든요) 하지만.. 역시나 유물의 크기에는 감탄할 수 밖에 없더군요. 

아래 사진은 가장 유명한 바벨론의 푸른 벽화입니다. 지금도 선명한 파란 색깔을 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온도로 달군 가마로 타일을 구워내야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미스테리라고들 합니다. 저렇게 크고 웅장한 벽을 완벽하게 뜯어 왔다는 것과 몇천년이나 지났는데도 여전히 선명하고 아름다운 푸른 색을 발한다는 것도 정말 놀랍습니다. 



일단 이 벽을 통과하면 또 엄청난 크기의 석조 기둥들이 늘어섭니다. 


위 그림의 모형
위의 모형에서 보이는 맨 끝의 석조로 만들어진 신전(?) 앞쪽을 그대로 뜯어와 전시했습니다. 



위 사진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함무라비 법전입니다. 오리지날은 파리의 루브르에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보면.. 정말 유명한 유물들은 루브르, 대영박물관, 여기 페르가몬에 다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 루브르는 가보지 않았는데... 어떨지 좀 기대가 됩니다.

아쉽게도 제우스 제단은 공사중이어서 직접 볼 수는 없었고 한 벽면에 계속해서 영상으로 쏘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 영상중 한 장면입니다. 


영상안에 사람이 몇 서있거나 앉아있는데, 아마도 크기를 가늠해보라고 그런 것 같기도하고 어쩌다 그렇게 구경하는 사람이 들어간 것 같기도하고...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실물로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외에도 터키나 아시리아 등등 많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 글을 보시고 직접 가보실 분들을 위해 이정도만 스포할게요. ^^;; (실은 사진을 생각보다 별로 안찍어둬서....^^)

파노라마 관은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페르가몬 뮤지엄 입장료에 +1유로를 더해야 들어갈 수 있고, 박물관 섬 밖에 있습니다. 그 당시 페르가몬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을 프로젝트 화면으로 좀 더 크게 영상으로 볼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사진으로 찍어보니 그다지 선명하지 않아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만약 페르가몬 뮤지엄에 가신다면 파노라마도 꼭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그 당시 도시를 아주 섬세하고 자세하게 그려놓은 것을 아주 크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뮤지엄내에서 사진 촬영은 자유롭습니다만 만지는 건 안됩니다. 저의 부주의로 생각없이 만졌다가 주의 들었어요.이건 사실 박물관 매너니까...ㅠㅠ 

베를린에는 정말 많은 박물관들이 있지만 고대 유물에 관심이 많다면 페르가몬 뮤지엄이 딱인 것 같아요. (공사가 빨리 끝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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