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경우의 수 제4화 고작 너 때문에 이 일을 포기할 이유, 없다는 거야

제 4장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아빠의 퇴직을 기념하며 함께 모인 식사자리. 

좋아하는 켈리그라피를 하는 우연이 카페에서 알바나 한다며 걱정을 늘어놓는 엄마의 말에 이해가 되면서도 속이 상합니다. 무난하게 직장에서 정년 퇴직까지 일해온 아빠가 굉장히 위대해보이는 순간입니다. 

영희는 대리님이고 진주는 검사님인데 우리 딸은 그냥 따님이라며 신세 한탄을 하는 엄마의 말에 반박하기도 어렵고... 


그렇게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는 우리 우연이는 수와 함께 일하기로 다시 결심합니다. 구질구질한 짝사랑의 미련보다는 미래를 생각하기로...

 

제대로 하기로 마음먹은 우연은 자신의 의견도 어필하며 약올리는 수에게 한마디도 지지 않고 답합니다.

 

사진 촬영을 같이 가야한다고 고집하는 수에게 따로 가겠다는 우연. 


여튼 무튼 함께 작업하게 된 우연과 수. 

친구를 하자며 선을 긋고 내미는 우연의 손을 뿌리치며 그딴 조건 딸린건 안한다고 말하고는 혼자 유유히 우산을 펼쳐들고 빗속으로 사라집니다. 

언제나 손내밀며 자신을 밀쳐내던 우연이었기에 화가 나 우산이 없는 우연을 뒤로하고 화가난 발걸음으로 한참을 가던 수는 홀로 남은 우연이 문득 떠올라 다시 뒤를 돌아 보지만 그 순간 출판사 대표의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우연을 보며 자신에게만 도끼눈이라며 섭섭하게 바라봅니다.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는 준수가 부담스럽기도하지만 내심 싫지 않습니다. 


한편 준수는 자신이 늘 우연의 술주정을 받아주던 그 전화번호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밝히려는 것 같습니다. 옆에서 뜯어말리는 준수의 부하이면서 친구는 길길이 날뜁니다. 


우연은 집에 가는 길에 수를 부릅니다. 우연이 말하기전 자기 하고 싶은 말부터 시작하는 수. 

준수와 무슨 사이냐고 따집니다. 별사이 아니라는 우연의 말에 왠지 안심되는 건 왜일까요? 

우연은 사진집 촬영에 꼭 같이 다녀야 할 이유에 대해 묻고는 합리적으로 들리는 그럴싸한 수의 논리에 고개를 끄덕입니다. 결국 이렇게 같이 다니게 되나보네요. 순순한 우연이 왠지 낯설기도하면서 ... 좋아한다고 말했던 우연이 왠진 자신을 포기하는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합니다.  


집에 돌아와 헤어진 엄마에게 미련이 덕지덕지... 궁상스럽고 청승스러운 아버지의 이야기를 묵묵히 듣습니다. 잔소리도 안하고 울지도 않는 아내가 자신과 헤어지는 중 인줄도 모르고 이해해주는 줄로만 착각했던 그 때를 후회하며, 여자는 마음이 없어야 친구를 한다고 말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으며 더 불안해 지는 수입니다. 


우리 영희는 남친의 가족 모임에 동원되서 며느리 노릇 톡톡히 해내고 있는 중입니다. 친정에 와서 먹기만 하는 손윗 시누이를 얄밉기도 부럽기도 한 영희.


우연은 수와 함께 촬영을 나가기 위해 정류장에 서있습니다. 그 때 마침 우연의 귀에 꽂히는 수의 이어폰. 요즘은 무선이라 참 좋네요. 이게 뭐냐며 너한테나 좋은 노래라고 쉴드치는 우연. 이렇게 문득문득 다정한 수가 우연은 설레기도 하면서 아프기도 합니다. 그런 행동 하나하나가 우연에겐 연심으로 쌓이지만 수에겐 단지 우정이란 걸 잘 알기에 다치는 마음을 부여잡아야 한다는...


늘 그렇듯 자연스럽고 편안한 둘의 발걸음. 우연은 수가 사진을 찰칵거릴 때마다 노트에 글을 적습니다. 


"넌 사람은 안찍더라"

"딱히 오래 두고 보고싶은 사람이 없어서..."


애인은 있었지만 두루두루 폭넓게 있었으며 진지하게 만난건 아니었다는 수의 말을 들으며 뭔가 서운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요. 앞으로 누군가를 찍는 다면 아주 좋아하는 사람일테지만 그런 일은 없을 거라는 수. 주위에 해피엔딩이 없어 시작을 안하겠다는 수에게 엔딩은 언제나 슬프다고 답하는 우연.

이렇게 우연은 수의 연애관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그래서 수와의 연애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단념하게 되는 것 같아요. 

반면 수는 이런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우연이 잡아주길 바랬던 건 아닐까요? 자신을 이해해주기를 바라며... 


둘이 동시에 사랑에 빠지는 게 신기하다는 우연을 빤히 쳐다봅니다. 때마침 우연에게 걸려온 출판사 대표의 전화에 몹시 신경이 쓰입니다. 왜 이런날 대표는 우연에게 전화를 하는지... 게다가 남은 시간에 자기랑 같이 놀아주지 않을 거라는 사실에 뾰루퉁해지는 수입니다. 


아무 사이도 아니면서 왜 대표를 만나냐며 버럭 화를 냅니다. 

우연을 데리러 온 대표에게 다짜고짜 따지는 수. 그렇게 자기를 밀어내는 우연이 원망스럽고...


장기를 버터로 만들었나. 느끼한 자식 이라는 말을 날려주며 속상한 마음으로 뒤돌아 걷는 수.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에서 영희는 하루종일 힘들게 일한 서러움과 힘듦에 남친에게 화를 냅니다. 친딸처럼 생각해 그렇게 일시키시는 거면 딸 안하고 싶다는 영희. ㅋㅋ 그러게요. 딸처럼 생각해서 편하게 시킨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딸들에게는 그렇게 못할거니까... 

집까지 데려다 주고는 아무말 없이 출발하는 남친이 서운하면서도 내가 심했나 싶은 마음도 들고... 돌아온 집에서는 아프지만 시간도 돈도 없어 병원을 못가고 있는 엄마는 가난한데 다정할 새가 어딨냐며 먹고 살기도 힘들다며 방으로 들어갑니다. 여러모로 힘든 하루를 보내는 영희입니다.


집에 돌아와 짐을 정리하는 수를 보며 몹시 서운해 하는 아빠. 당분간 한국에 있을거면서 굳이 따로 나가 살겠다는 수.

이혼한 부모님이 다시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게 그리 쉽지는 않나봅니다. 


다음날 우연의 잃어버린 귀걸이를 들고는 우연이 알바하는 카페에 들립니다. 필요없다는 걸 굳이 쥐어주고 옵니다. 아마도 보고싶었던 거겠죠. 가란말 하지말라며 서운해 합니다.


때마침 들어온 손님이 하필 징글징글 괴롭히던 고딩 동창이었습니다. 아마 영희 언니 양손에 잡혀있던 머리 한쪽이었을지도. ㅋㅋ 켈리그라피 한다더니 알바나 하냐고 비아냥 거리는 그 친구에게 유명 출판사에서 책내기로 했다고 시원하게 한방 날려줍니다. 


기다렸다가 우연을 위로하는 수. 자신의 불안함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는 그녀석은 잘난건 얼굴 하나뿐이라고 끝까지 잘난척을... 


알바 끝나고 우연을 만난 준수는 기어이 우연과 자신의 휴대폰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타이밍은 안좋았으나 오해도 깔끔하게 풀고... 이런데서는 굳이 길게 안끌어서 좋네요. 진정한 주인공이 아니라서 안꼰걸까요. ㅋㅋㅋ


두고간 선글라스를 전해주며 우연은 수에게 부탁을 합니다. 자신이 좋아했었던 사실을 준수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말에 왜 화도 나고 약도 오르는지... 자신의 입이 초경량이라고 말하고는 유유히 사라집니다. 


초경량 수의 입을 막으러 본의 아니게 수의 이삿짐 푸는 작업을 도와주게 된 우연. 우연의 약점을 쥐게 된 수는 알뜰히 우연을 부려먹고 있는 중입니다. 같이 있어 좋으면서도 서운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도 수도 자신의 이상한 감정에 혼란스러워 하는 듯한데...


아무말 없이 묵묵히 도와주고 있는 우연을 바라보며 화도 성질도 내지 않는 우연이 또 금새 사라질 것만 같아 불안한 수. 아마도 아빠의 말이 생각난 건 아닐까요. 엄마가 조용해진 이유가 이별을 준비해서 였다는 말. 


사람 좋아한게 자존심 상할일이냐고 되묻는 수. 

심심풀이 땅콩처럼 여긴 자존심과 난도질 된 자존심 중 반은 남아있다는 우연의 말에 자신이 한말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수. 

수는 우연이 그렇게 아팠을 거라 생각도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는 준수를 만나러 가는 우연에게 가지말라며 그남자 만나는 거 싫다는 수의 말. 그녀석의 눈을 보며 호랑이 굴에서 정신차려야겠다고 마음을다잡는 우연. 


에필로그. 수는 우연을 만날 핑계를 만들려고 일부러 카페에 선글라스를 두고 갔던 것. 

그렇게 보고 싶은, 만나고 싶은 우연을 수는 왜 연인으로는  생각해 볼 수 없는 걸까요? 


아아.. 이 드라마는 꼭 책을 읽는 느낌이에요. 

대사 하나하나 의미가 꽉꽉 들어차 있어 놓치면 안될 것 같은 말이 수두룩..

과연 이 드라마 리뷰도 끝까지 다 써낼 수 있을런지... ㅋㅋㅋ


경우의 수, 옹성우, 신예은, 김동준, 표지훈, 안은진, 경우의수 리뷰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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