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리뷰]경우의 수 7회 나 너한테... 많이 나빴나?

부제: 저주는 어딘가에

이번 화 리뷰는 꽉막힌 고구마임이 틀림없지만... 그래도 드라마 전개 중 하나일테니... 

마녀의 저주에 걸린 공주의 이야기를 우연의 나래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수에게 바람맞은 우연과 준수에게 안긴 우연을 바라보는 수.
답답한 마음에 오늘밤에 홀로 앉아 깡소주를 들이킵니다. 남산타워에 오지 않았다는 우연의 말과 유학 가는 날 공항에서, 그 사이 잠깐 들어왔던 서울에서 우연이 했던 모든 고백들을 회상하며 괴로움에 몸부림칩니다. 심지어 상혁에게 눈물까지 들켜버립니다. 
수에게는 정말 최악의 하루네요. 

술에 취해 집에 들어선 수는 그날 부터 폐인 모드. 
하루가 멀다하고 소주병들은 늘어나고 취해 있어도 깨어 있어도 우연이 미치도록 보고싶은 자신의 마음 때문에 괴롭습니다. 
게다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손목인대는 늘어나 당분간은 사진 촬영도 어렵겠네요. 

며칠후 단톡방에 뜬 상혁의 신메뉴 테이스팅을 위해 모이라는 메시지. 수는 우연이 온다는 메시지를 보고는 안간다고 말하면서도 보고싶은 마음에 제일 먼저 도착해 있습니다.
 
영희는 이번 모임을 통해 현재와 화해 모드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우연을 보고 잠시 기뻤다가 따라 들어오는 준수의 얼굴을 보고는 급 우울해지는 수. 

여자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다친 손목을 묻는 현재에게 상혁은 그날 수가 남산타워에서 사고가 나서 한시간 동안 기절해 있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에 잠기는 준수. 아마도 수와 우연의 엇갈림을 눈치챈거 같네요. 

수는 자신이 아닌 준수와 꽁냥꽁냥 새로 시작한 연애질을 보고 있자니 속이 쓰립니다. 보다 못해 밖으로 나가 우연이 나오기를 기다렸나봅니다. 우연이 엄마와의 통화를 끝내자 다가와 선물을 건네고는 늦어서 미안하다고 말합니다. 
바뀐 수의 분위기와 머리 모양까지 캐치해내는 걸 보면 우연의 수에 대한 관심이 아주 없어진 건 아니네요. 

"이제 친구도 못하겠네? 좋아했던 사람과 친구로 지내는 거 만나는 사람에게 실례라며.. ? 니가 불편하면 촬영도 같이 안다녀도 돼." 

이번 프로젝트 잘해야 한다며 촬영은 같이 하자고 말하는 우연에게 

수:   "니가 잡은거야?"

우연:"내가 잡은거야."

수:   "나는 잡힌거야."

우연을 데려다 주는 길에 준수는 말합니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잖아요. 
...
놓친 타이밍을 돌리지 않은 건 용기가, 그 사람의 마음이 부족해서 그런겁니다."

아마도 자신이 돌리지 못했던 첫사랑과의 엇갈린 타이밍과 수가 놓친 우연에게 고백할 타이밍에 대해 말하는 것 같네요. 

영희는 돌아가는 길에 현재의 이야기를 듣고 수와 우연의 엇갈림에 대해 알게 됩니다. 오해는 풀어야한다는 현재와 겨우 마음 잡은 우연을 흔들고 싶지 않다는 영희. 그래서 말하지 않기로 합니다. 

우연은 수로부터 받은 늦은 선물을 보며 오랜 기다림이 실망으로 바뀐 그날을 기억하며 다시 한번 수에 대한 마음을 접습니다. 

이후로 우연은 준수와 순조로운 연애를 진행중입니다. 
우연이 애틋한 준수와 그게 싫지 않은 우연. 
이번엔 나쁘지 않은 연애처럼 보이네요.

한편 수는 자신의 작업실에서 우연의 사진을 보며 그리움을 쌓아갑니다. 

우리 검사님 진주씨는 사무실에서 마주친 절도범이 첫사랑 그 오빠라는 사실에 황당해하고... 게다가 운전중에 젊은 남자를 칠 뻔합니다. 핸드폰 번호를 남기고 병원가서 다 검사하고 연락하라고 말하고 그 자리를 떠납니다. 

오랫만에 만난 우연과 수. 촬영 도중 비가 내립니다. 
우연과 좀더 있고 싶은 수는 근처 카페에서 비를 피합니다. 
금방 그칠 것 같더니 내내 그치지 않고...

오늘은 안 될것 같다는 우연을 굳이 잡습니다. 캘리좀 가르쳐 달라며...

우연이 하는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아프기도 좋기도 슬프기도 한 수. 
이제서야 우연에 대한 사랑을 깨달은 수는 우연의 말과 행동이 마음에 박히나봅니다.  
다른 말을 애둘러 우연이 예쁘다고 말하는 수. 직접 전할 수가 없는 자신의 진심에 답답합니다. 
촬영 다 끝나가니 떠날 거라고 말하는 수에게 우연은 떠나냐며 섭섭한 듯 묻습니다. 
우연의 서운함은 떠난 첫사랑에 대한 미련일까요? 아님 친구로서의 섭섭함일까요?

싫지만 우연과 조금이라도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준수에게 가는 길까지 바래다 주는 수. 준수에게 향하는 우연의 뒷모습이 아픕니다. 

그날밤 
우연은 의뢰 받은 타이틀 작업을 위해 공포 영화 시나리오를 읽고, 그 덕에 밤새 악몽에 시달립니다. 
다음날 전철을 타고 깜박 조는 바람에 역을 지나쳐 수와의 약속에 30분이나 늦었지만 전혀 화를 내지 않는 수가 이상합니다. 
하지만 데이트 때문에 신었다는 구두 얘기를 하자 버럭 화를 내는 수. 

수는 우연이 서는 곳마다 자꾸 자신의 시선이 멈추는 것을 느낍니다. 찍을까 말까 고민하는 얼굴이 역력하네요. 
우리 옹성우 배우는 연기 경력이 깊은 것도 아닌데 생각보다 표정이 풍부해서 좋아요. ㅋ ㅑ >.< 

처음 신은 구두때문에 발뒷꿈치가 다 까진 우연을 배려해 편한 슬리퍼를 사와 신기는 수. 모든 신경이 우연에게 향해 있네요. 

우연은 수에게 다가오는 트럭을 보고는 수를 구하려다 미친듯이 요동치는 수의 심장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는 

"심혈관 질환있어?
...
흠... 이렇게 잘 뛰는 심장이 내 앞에서는 왜그렇게 잠잠했대?"

남얘기 하듯 말하는 우연을 향해 혼잣말처럼 넌 왜그렇게 잠잠하냐며...
 

문득문득 생각 없이, 편하게 터치하는, 아무렇지 않은 우연이 서운한 수는 못내 참지 못하고 묻습니다. 

"나에 대한 마음이 빵부스러기 만큼도 안남았어?"

다른 사람에게 가니 아깝냐고 장난스레 말하는 우연에게 자기가 많이 나빴냐고 묻는 수. 

우연은 담담히 옛날 이야기 하듯 

"니가 아니라 내가 나빴어. 나한테.. 뒷모습에 익숙하게 만든거, 상처에 상처를 덧댄거. 알면서 방치한거, 날 절대 사랑하지 않을 사람에게 목맨거..."

자신에 대한 마음을 깨끗히 정리한 것 같은 우연의 말투에 몹시 실망하지만 일 때문에 올 수 없게 된 준수 대신 영화보러 가자는 말에 급 방긋한 수. 우연이 땜빵이라고 놀리지만 그래도 싫지가 않아 영화관까지 따라옵니다. 



그런데 하필... 못올 거 같던 그 사람은 갑자기 영화관에 나타나고..
팝콘 사러 갔다가 준수를 발견한 수는 조용히 영화관을 나서려고 합니다. 


*에필로그

우연과의 촬영지를 돌던 수는 망치로 내리치는 시끄러운 철강소 앞에서 깜짝깜짝 놀라는 우연을 배려해 우연의 귀를 막고는 혼잣말을 합니다. 
"좋아해. 말하고 싶었어. 한번은..."
들리지 않고 입모양만 보여 궁금한 우연은 수에게 뭐라고 했냐는 물음에 쓸모없는 말이라고 둘러댑니다. 


쓸모없는 말이란 건 이제 좋아한다는 고백을 할 타이밍이, 유효기간이 끝났다는 걸 인지해서였을까요.

이번화는 아련하고 답답하고 슬프고 애처롭네요. 빨리 두사람의 꽁냥 모드를 보고싶다는....  

#경우의수7회리뷰 #옹성우 #신예은 #표지훈 #워너원성우 #피오 #안은진 #경우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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