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독일 사전 답사

우리가 독일을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부모님과 상의를 했을 때..
꼭 미리 현지에 가서 보라고 권해주셨습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견해가 다르므로.. 뭐가 맞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예를 들면 주재원으로 온다던가 연구원, 가족의 사정등등 꼭 와야하는 사람에겐 큰 의미가 없을 지 모르겠으나...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선택해야하는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겐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우리가 사전 답사로 얻은 것은.. 

1. 현지 물가와 먹거리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만성 위염, 신랑은 아토피 사람이므로 사실 시장 물가나 채소등의 먹거리 상황은 꽤 중요했습니다.
독일은 화려하거나 미식가적인 부분은 사실 많이 부족한데, 가격이 싸다고 국내산을 쓰지 않거나 하는는 것도 아니고 마트마다 피비 제품이 존재해서 값싸고 괜찮은 물건들이 많아보였습니다. 채소도 꽤 신선하고 국내산도 많아 보였고요.
사실 외식을 하기에는 독일은 그리 좋은 나라는 아닙니다. 
가격은 비싸고 맛은 거기에 못 미치고...
하지만 우리는 원래 외식을 즐겨 하지 않으므로 어찌보면 그런면에서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 ㅋㅋ^^




2. 도시 분위기를 느끼고 독일 생활을 먼저 이미지 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의 모습이나 사람들의 표정 등등. 우린 겨울에 해없는 시기에 갔었기에 독일의 겨울이 얼마나 우울한지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우리가 다행이라고 느낀건.. 겨울은 비교적 습하고 여름은 건조해인지 집에 에어컨이 보급화되어 있지 않은 이유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당장 독일어가 한마디도 안되는 우리가 과연 여기에서 마트라도 가서 뭔가를 살수 있을 까 하는 불안함도 있었습니다만.. 어느 정도 간단한 영어로는 의사 소통이 가능한 점도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교통편이 대중교통으로만으로 가능한 지역이 어디인지, 실제로 얼마나 편하고 불편한지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활이 보이니 대강의 예산을 세우기도 쉬웠습니다.

3. 도시 치안의 정도를 알 수 있었습니다.

도시의 밤은.. 어느 나라든 위험합니다. 우리가 생각한 치안의 기준은 저녁 8시 이후의 거리 풍경입니다. 
우리는 프랑크푸르트와 슈투트가르트 두 곳만 가봤는데 둘다 비교적 안전했고 역시나 프랑크푸르트가 더 큰 대도시이기에 난민이 더 많고 집시로 보이는 사람들도 때때로 중앙역에서 보이기도 했습니다만 그럼에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4. 집을 미리 볼 수 있었기에 집찾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참 열심히 인터넷의 커뮤니티를 검색한 결과로 몇 군데 미리 보여줄 수 있다는 곳을 수배해 두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다른 블로그 글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부지런한 만큼 집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3곳, 슈투트가르트 1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 중에서 고르진 못했지만 결과적으로 집을 찾고 미리 짐을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 어학교를 미리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대충 홈페이지를 보면 어학교에 대한 정보가 나옵니다. 그리고 다녀본 사람들의 리뷰도 때때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 보면 학교 분위기도 직접 느껴 볼 수 있고, 접수 창구에서 얻을 수 있는 진짜 정보와 학교 주변 환경이나 학교 내부도 안내 받을 수 있었습니다.
과연 내가 낸 학비에 맞게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학생들 분위기나 면학 분위기는 내가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등등입니다. 학비가 싸서 나쁜 것도 아니고 비싸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만, 때때로 독일에서는 비싼 만큼 값어치를 한다는 표현을 하더군요. ^^





우린 참 다행히도... 내가 일본에서 살았을 때 알게 된 오래된 저의 지인이 주재원으로 와 있어서 슈투트가르트에 미리 와서 살고 있었기에 큰 도움이 되었지만 만약 그렇지 않더라도 에어앤비나 홈스테이 같은 걸 해볼 수 있다면... 독일 주거 환경이 어떤지 충분히 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독일 관련 커뮤니티들도 인터넷 상에 많이 존재하니 가능하다면.. 물론 가능할 경우입니다만  만나서 직접 그들의 생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면 정말 필요한 실제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희는 참으로 감사하게도 슈투트가르트의 지인 찬스로 프랑크푸르트에서 현재 생활하고 있는 몇 명의 한국인과 일본인을 만나볼 수 있었고 그들을 통해 실제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과의 대화가 가치 있는 것이 되려면 이 역시도 사전 지식과 충분한 조사가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다 도와달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단순히 막연한 계획이 아닌 실제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야기 했을때 기꺼이 도와주려는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가기전에 얼마나 많은 커뮤니티와 블로그, 카페, 부동산 사이트를 헤매었던지... 밤마다 수면 부족에 시달릴 정도였습니다만 가기전에 한 충분한 조사덕분에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전 답사를 하는 면에서 단점도 있습니다. 둘이서 함께 움직였으므로 숙박비나 항공비, 경비 등등 꽤 많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집이며 일, 나의 생활을 정리하고 막상 왔는데 생각보다 후회스럽다거나 많은 비용과 희생을 감수했음에도 그만큼의 기대에 못 미치거나... 그럼 정말 나중에 후회할 거 같았거든요. 

사실 살 집을 고를 때도 사진으로 보는 거랑 직접 가서 느끼는 거에는 큰 차이가 있는 것 처럼 마음 붙이고 살 만한 곳인지 미리 둘러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블로그에선 사전 견학과 조사로 알게 된 정보를 토대로 예산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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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독일에서 어학을 하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어요. 워킹비자로 들어갈 수 없는 나이라서 어학비자를 받으려고 하고 있고, 이번 여름 휴가 기간에 짧지만 사전답사를 다녀올까 고민중에 글을 읽게 되어서 너무 반가운 마음에 답글을 씁니다 :) 저도 슈투트가르트와 그 인근에서 머물고 싶어서 그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집을 구하지 못할까봐 너무 큰 두려움이 있습니다. 글 읽으면서 어떻게 준비해야할지 잘 생각하게 되었어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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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감사합니다! 와볼수 있는 여유가 되면.. 추천하고 싶어요 집찾기는.. 여전히 어려운 숙제네요. ㅠㅜ 그래도 힘내시고 화이팅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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