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독일 집 찾기②

먼저 독일 집을 구하기 전에 몇가지 용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사실 저도 검색하고 보고 들어서 알게 된 것들이고 독일어를 아직 배우는 단계라서 어떤 부분은 미흡하고 틀릴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혹시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써봅니다. 

하우스 Haus
집 형태로  개인 주택을 주로 말합니다.  

보눙 Wohnung
공동 주택, 예를 들면 아파트 같은 형태입니다. 한국 처럼 고층은 많지 않고 5,6층 정도가 많은데, 요즘 여기도 주택난이 심해져서 고층 아파트도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흐미터 Nachmieter
나흐 nach 라는 표현이 영어로 번역하면 after 라는 뜻이 있네요. 미터 Mieter라는 표현은 임차인이라는 뜻이니까 다음으로 들어올 임차인(후계임차인)이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광고를 낼 때 나흐미터를 찾는 다는 글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운터미터 Untermieter
이건 앞기사에서 쓴 적이 있는데 Unter 라는 게 아래 라는 뜻이어서 세입자 아래로 들어간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집주인이 세를 주고 그 세입자가 또 세를 들이는 걸 말하는 거죠. 

하우스 마이스터 Hausmeister 
집주인이라고 사전에는 나와있는데 주로 공동 주택에서 집을 관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저희집 같은 경우에는 6층 건물인데 그 중에서 1층에 사는 사람이 하우스 마이스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동 관리비나 공동 수리비 등등 집 전체에 영향이 가는 일을 관리해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쯔비쉔(미터) Zwischen(mieter)
기본 의미는 사이에, 중간에 라는 뜻입니다. 주로 유학생들이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집세가 비싸다보니 집을 빌리고 나서 잠깐 한국이나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짧게는 며칠에서 몇 달 정도 에어앤비처럼 다른 사람에게 집을 빌려주는 걸 말합니다. 만약 쯔비센을 준다면 기본적으로 집주인에게 꼭 확인을 받고 허락을 받는 것이 원칙입니다. 집주인은 세입자만 집을 사용하는 걸로 알고 있고 계약도 그렇게 할테니까요. 

칼트미테 Kaltmiete
집세중 기본 방세 입니다. 광열비나 관리비 등을 뺀 순수 기본 집세를 말합니다. 

밤미테(또는 바름미테) Warmmiete
난방비를 포함한 방세를 말합니다.

네벤코스텐 NebenKosten
관리비나 잡비,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도세를 포함한 부대비용입니다.

안멜둥(Anmeldung)
사실 이 말 자체는 등록이라는 뜻인데 집 찾을 때 안멜둥이 되냐 안되냐 이런 표현을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거주지 등록을 짧게 안멜둥이라고들 합니다. 
사실 거주지 등록이 독일에서 비자를 받는데 굉장히 중요한 부분일 수 있는데, 비자를 신청할 때 거주지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면 신청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반드시 집주인과의 계약 서류와 승인한다는 사인 서류가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용어도 독일어라 생소하고 뭐가 뭔지 처음엔 어리둥절했습니다만 검색을 많이 하다보면 금방 익숙해 지실겁니다. ^^&
일반적으로 칼트미테 3개월치보증금으로 받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사할 때 집에 문제가 없다면 다 돌려받을 수 있겠지만 만약 수리가 필요하다면 제하고 줍니다. 

사실 독일 집주인을 바로 만나서 독일어로 계약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 그렇다보니 베를린 리포트나 독일내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많이들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먼저 베를린 리포트(http://berlinreport.com)의 경우 한국인들이 살던 집에 다음 사람을 찾는 공고를 보고 들어가는 경우나 한국인 집주인들이 집을 세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세를 살다가 나가는 경우 다음 사람을 찾고 나서 나가는게 일반적인 듯합니다. 기본적으로 집주인에게 3개월전에 이사가겠다는 통보를 공식적으로 해야합니다. 그 사이에 나가고 싶다면 다음 세입자인 나흐미터가 정해져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3개월 집세를 다 내고 나가야만 합니다. 그래서 급하게 나가는 경우 나흐미터를 찾는 공고를 냅니다. 




저같은 경우는 독일 오기 전까지 6개월 정도 베를린 리포트(벼룩시장)를 확인하면서 여러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실제로 거기에서 집을 찾았으니 사실 굉장히 고마운 커뮤니티입니다. 잘 모르는게 있을 경우에도 생활문답 코너에서 물어보면 많은 독일 선배님들이 답변을 달아주기도 하고요. 지금도 종종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방법은 독일내에 있는 부동산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한국인이 인터넷으로 운영하는경우도 있고, 실제로 그런 회사를 통해서 집을 찾아 달라고 부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편리할 테지만 아쉬운 점은 수수료가 굉장히 비쌉니다. 
독일인이 운영하는 부동산은  2달치 칼트미테에 그에 따른 세금 20%까지 더해서 수수료로 줘야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곳 독일에서도 개인적으로 인터넷이나 지인들의 소개로 집을 알아보고 계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수료가 너무 비싸니까요. 

하지만 독일 실제 주택 상황을 모르면 어떤 집을 찾아야할지, 집세는 어느정도가 맞는지 감을 잡기가 어려우실 겁니다. 
현지 독일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사이트로 https://www.immobilienscout24.de/ 라는 곳을 들어가서 검색해보시면 집세나 지역 등을 고민할 때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과 금액등을 (구글 검색기로 돌려보면 대충 용어는 해석이 되실겁니다.) 넣고 검색해보면 많은 매물들을 볼 수 있고 크기에 따라서, 집 지어진 년도에 따라서, 등등 가격을 대충 산정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집주인이나 부동산으로 집을 보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 볼 수도 있습니다만 독일어로 보내야합니다. 

저희도 여러군데 보내봤지만 연락온 곳은 거의 없었고, 몇 군데는 사기였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독일에 없고 다른 해외에 있어서 먼저 보증금을 보내주면 열쇠를 보내주겠다던가, 일단 돈부터 보내라는 그런 식의 메일입니다. 꼭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사기인 줄 알면서 당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급한 마음에 집이 너무 좋아 보이고 가격도 좋다면 굉장히 끌리거든요. 실제로 몇몇 유학생들이 당했다는 글을 베를린 리포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집주인도 없는데 부동산 대리인도 없이 메일이나 유선상으로 계약하는 일은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꼭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집 사진이 너무 좋고 가격도 싸다면 구글 지도앱을 통해서 스트리트뷰를 확인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집사진과 스트리트뷰가 맞지 않는 다면 그것 역시 사기일 가능성이 크니까요. 

집을 구하실 때  또 한가지는 에너지 효율적인 면입니다. 오래된 집인 경우 수리가 잘 되어 있고 리모델링을 잘 해두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굉장히 추운 겨울을 지내거나 난방비 폭탄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세가 한국보다 2배이상 비싸다고들 합니다. 수도세도 그렇고요. 

그리고 가족수에 따른 집크기 문제도 고려해봐야 할 사항입니다. 법으로는 1인당 12평방미터가 최소라고는 하지만 관청 직원에 따라서 또는 집주인에 따라서는 몇 명 까지 살 수 있다고 정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면 24평방미터라고 해서 2명이 살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 넓은 집일지라도 집주인이 1명이나 2명까지만 된다고 정할 수도 있고요. 비자에 따라서 신청시 집 계약서를 제출해야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도 가족수에 따른 집 크기를 고려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부엌 설치의 유무인데, 싱크대를 포함해서 오븐등 설치되어 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즘은 설치되어 있고 집세에 포함되는 경우가 추세이긴 한데 여전히 없는 집들이 존재합니다. 만약 본인이 설치해서 들어가는 집이라면 설치비며 모든 부대비용도 자신이 지불해야하고 이사나갈 때도 모두 철거해서 처음 상태로 만들어놔야합니다. 
그럼에도 이케아 같은 곳에가서 본인이 설치할 수 있는 금손의 소유자시라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부엌을 설치하기 위해 설치공을 불러서  진행을 한다면... 꽤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여기 시스템이 내일 온다고 해놓고 다음주에 오기도하고, 부품이 하나 모자라면 다시 돌아갔다가 다음주에 오기도하고... 그렇다고들 하네요. 주문한 날짜로부터 6개월이나 지나서 설치했다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여기까지 독일에서 집찾기 2편을 써봤는데요. 되도록 많은 내용을 쓰려고 하다보니 두서가 없는 부분이 많네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남겨 주세요. 아는 범위내에서 답변해드릴게요. 저도 이런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얻었거든요. ^^

그리고 혹시 지금 집찾고 계신 누군가가 계시다면!! 힘 내라고,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화이팅 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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